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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상승률 4년 만에 최저치…그러나 관세 우려에 국내 증시 하락 전망 [2025.04.11]

dRich 2025. 4. 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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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상승률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였습니다. 이 내용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CPI, 4년여 만에 최저 수준 기록

2025년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하며,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월(2.5%)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2.5%)를 밑도는 결과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2.8% 상승해, 직전월의 3.1%보다 둔화되었습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월 대비 상승률도 0.1%로, 시장 기대치(0.3%)를 하회했습니다.

[미국 2025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요 수치 비교]

구분 이번 수치 직전월 수치 예상치 비고
CPI (전년 대비) 2.4% 2.5% 2.5% 4년 1개월 만에 최저치
근원 CPI (전년 대비) 2.8% 3.1% 3.0% 내외 2021년 3월 이후 최저
CPI (전월 대비) 0.1% 0.2% 0.3% 예상 하회
근원 CPI (전월 대비) 0.1% 0.3% 0.3% 둔화 흐름 지속

 

CPI 발표 시점과 관세 변수의 영향

이번 CPI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새로운 관세 조치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관세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판단에도 일정한 시간차가 있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부터 상호 관세를 발효했으며, 90일간 유예 후 우선 10% 수준의 관세만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는 최대 145%까지 인상되면서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증시, 관세 우려로 급락…국내 증시도 영향권

물가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전일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 하락했고, S&P500은 3.46%, 나스닥은 4.31%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7%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며,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21.12% 급등해 40.72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백악관이 발표한 중국 대상 합산 관세율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145%로 확인되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무역 긴장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시장을 압도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관세 이슈가 핵심 변수"

국내 증시 역시 미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물가보다는 관세 및 무역 갈등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하연 대시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는 이미 관세 확정 이전에 발표된 수치이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새로운 관세 리스크가 이를 상쇄하며 국내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투자자를 위한 관점과 대응 전략

이번 CPI 발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기보다는 관세 리스크라는 변수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각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1. 단기적 가격 변동성 대비: 무역 갈등 이슈가 부각되는 시기에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므로,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 중심의 분산 투자: 무역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전기전자, 수출 중심 기업보다 내수 소비나 필수재, 공공 인프라 등 방어적 업종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3. 장기 투자자라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 급락 장세가 반복되더라도 펀더멘털이 견고한 우량주는 중장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땐 꾸준한 분할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4.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화도 함께 관찰: 관세 이슈는 수입물가 상승과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원자재 관련주 및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미국의 물가 둔화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관세라는 변수는 아직 끝나지 않은 리스크입니다. 국내 투자자는 뉴스 흐름에만 휘둘리기보다는 산업별 영향도와 기업별 체력을 고려해 냉정하게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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