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던 고금리 기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발맞춰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점차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다시 3%대로 내려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담대 평균 3.98%…9개월 만의 진입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9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1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정형 금리는 3.96%, 변동형 금리는 4.12%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지표금리(은행채 5년물 등)의 하락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신용대출·전세대출도 동반 하락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의 주요 가계대출 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4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3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하락,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대출 역시 정책자금 집행 등의 영향으로 평균 4.14%까지 하락했으며, 전체 대출금리도 0.1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한편, 수신금리도 0.13%포인트 하락한 2.71%를 기록해 예금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 흐름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낙관은 이르다? 변수는 '스트레스 DSR'
이처럼 시장금리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적용될 스트레스 DSR 규제는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을 조절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할 경우 금리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트레스 DSR은 대출 심사 시 '금리가 더 오른다'는 가정 하에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실수요자들에게는 대출 가능 금액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리는 내려가지만, 규제와의 줄다리기는 계속
주담대가 다시 3%대로 돌아왔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이는 기준금리 하락이라는 거시적 흐름과 함께, 은행권의 실질적인 대출 전략,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향후 금리 흐름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관리 정책이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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