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1일, 코스피가 장중 2900선을 돌파하며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의 온도가 뜨거워졌습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900선 돌파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 오른 2900.6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1월 18일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7월 고점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1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희토류 공급 및 반도체 규제 완화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06% 급등한 영향이 반영된 것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자동차·에너지주도 상승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1%, 3.69%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현대차(1.52%), 기아(1.48%) 등 주요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했고, 풍산, 한화솔루션, 현대로템 등 일부 소재·에너지주도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KB금융(-3.43%), 신한지주(-3.45%) 등 금융주와 상상인증권(-6.42%), SK증권(-3.22%) 등 증권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9%), 전기가스(1.20%)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상승 흐름…바이오주가 견인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며 778.06을 기록 중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410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시총 상위주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파마리서치, 삼천당제약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제약·바이오주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투자자 관점: 강세장 전환 신호일까?
3년 5개월 만의 코스피 2900선 탈환은 기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향후 흐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승장을 쫓기보다는 종목별 실적과 업황, 외부 정책 변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강세 업종 안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므로, 단순 추격 매수보다는 종목 선별력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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