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이 한때 9만5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2월 이후 최고가 경신
4월 30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4576.6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0.54% 하락한 수치이지만, 장중 한때 9만5485.41달러까지 상승하며 2월 2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상승률은 약 15.41%에 달합니다.
이러한 급등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관련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완화를 시사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조치
미국 상무부는 외국 부품으로 미국 내에서 차량을 완성하는 기업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기업이 상무부에 차량 판매 기록을 제출하면, 차량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관세 크레딧’을 지급받고 이 금액만큼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를 상쇄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조치는 미국 내외 기업 모두에 2년간 적용되며, 2년 차에는 적용 비율이 10%로 줄어듭니다.
또한, 미국은 일부 국가와의 무역 협상을 완료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해당 국가를 한국이나 인도로 보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기대감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한몫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6월 한 차례 인하 전망이 우세했지만,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7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한 달 전 42.4%에서 52.8%로 증가했습니다.
비트코인 및 금리 인하 기대 관련 수치 요약
| 항목 | 수치 |
| 비트코인 최고가 (4/30) | $95,485.41 |
| 현재가 (4/30 오후 2시 기준) | $94,966.20 |
| 24시간 변동률 | -0.54% |
| 1개월 상승률 | +15.41% |
| 7월 FOMC 금리 인하 확률 (1달 전) | 42.4% |
| 7월 FOMC 금리 인하 확률 (4/30) | 52.8% |
※ 금리 인하 확률 출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 Tool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
한편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프 박 비트와이즈 알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미 미국의 신뢰도는 흔들리고 있다”며, “자본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만으로는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무위험 수익률의 기준이 무너진 현 시점에서 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현재의 상승세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맺음말: 상승 흐름 속 냉정한 시각 필요
비트코인의 단기 급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기대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시장의 구조적 불확실성과 경제 신뢰도 저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단기적인 모멘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정책 방향성과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 여부를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투자자는 기대와 경계 사이에서 냉정한 판단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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