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며 보유량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24년 5개월 만에 영국보다도 낮아지며 세계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중국이 왜 미 국채를 줄이고 있는지, 그 배경과 향후 파급 효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3월 한 달간 26조 원어치 매도…보유량은 1,071조 원으로 감소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약 7654억 달러(약 1,071조 9,000억 원)로 전달보다 189억 달러(약 26조 5,000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영국에 뒤처지는 수준입니다.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미 국채를 매도해왔습니다. 특히 2021년 대비 2025년 현재 보유 규모는 약 30% 감소한 상태로, 단순한 조정 수준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왜 중국은 미국 국채를 줄이고 있을까?
첫째, 미중 갈등의 구조적 장기화입니다. 무역 전쟁, 반도체 규제, 지정학적 긴장 등이 계속되며 중국은 대미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국채 역시 그 일환입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미국에 대한 느리지만 지속적인 경고"로 평가했습니다.
둘째,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입니다. 최근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자 비용 증가와 적자 확대는 국채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권 가치 하락 가능성은 외환보유액의 손실을 의미하므로, 중국이 방어적으로 움직이는 배경입니다.
셋째, 협상용 지렛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적극 매도하는 것은 향후 미중 무역 협상이나 외교 이슈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홍콩 SCMP는 이를 ‘협상용 보유자산’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가 바라봐야 할 관점
중국의 미 국채 축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글로벌 외환보유액 구성 변화와 달러 패권의 구조적 흔들림, 그리고 미중 간 경제 전선 확대라는 다층적 신호입니다.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러시아·사우디 등 비달러권 국가들도 달러 자산 비중을 점차 조정하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달러 강세·약세 뿐 아니라, 금리·유가·비트코인 같은 자산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맺으며: 자산시장의 ‘지각변동’ 징후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는 외환 보유 전략의 리밸런싱일 수도 있고, 정치적 메시지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글로벌 투자 환경이 더 이상 ‘예측 가능한 균형’ 상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자산시장 전반의 조정 가능성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앞으로 수개월간 발표될 국채 보유 변화, 금리 정책, 통화 동맹 흐름에 특히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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