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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에 봄바람이 부나? 새내기주 상승세와 전망

dRich 2025. 3.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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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부진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 IPO 종목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내기주의 성과 분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12일~3월 11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 9개 중 8개가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 88%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평균 수익률은 46.72%로 집계되었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위너스는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으며, 모티브링크(193.5%), 엘케이켐(180%), 아이에스티이(97.4%)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동국생명과학(39.2%), 대진첨단소재(34.6%), 엠디바이스(32.9%), 오름테라퓨틱(9%) 역시 상승 마감했으며, 동방메디컬만 유일하게 7%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가

최근 IPO 시장에서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심플랫폼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3000~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 한텍, 씨케이솔루션 등도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결정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8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4조2369억 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텍과 씨케이솔루션 역시 조 단위 증거금을 모으며 공모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형 IPO 부진과 시장 전망

하지만 IPO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모 금액이 큰 대형 종목들의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5일 상장한 LG씨엔에스는 11일 기준 공모가(6만1900원) 대비 1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서울보증보험 역시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으로 확정하며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수급 매력도가 높은 중소형 공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신규 상장 종목들의 시초가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공모가 확정 시 상단 비중도 81.8%로 상승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개별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기관 투자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공개는 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상장 초반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 심리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형 IPO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중소형 공모주 중심의 시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결론

최근 IPO 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형 종목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시장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개별 특성과 시장 분위기를 면밀히 분석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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