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인데 아프면 안 돼"…강아지의 날 맞아 반려동물 보험 상품 주목

국제 강아지의 날, 반려동물 문화 확산의 상징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로, 유기견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이 날은 2006년에 처음 제안되었으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며,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험사,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업계는 이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반려동물 보험 상품과 특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기존에 질병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반려동물 보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과거에는 3개월 이내의 동물병원 치료 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어려웠지만, 이번 상품은 입원이나 수술 경험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하였습니다. 해당 보험은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의 의료비 보장이 가능하며,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사고까지 대비하는 상품도 등장

DB손해보험은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여 반려견이 타인을 물었을 때의 손해배상 책임을 보장하는 '개물림 보상보험'을 출시하였습니다. 연간 보험료는 약 1만 원으로, 반려동물 사망 시 위로금 15만 원과 함께 최대 500만 원까지의 배상책임 손해를 보장합니다. 이 상품은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AXA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연계된 특약 형태로 ‘반려동물 사고위로금’을 도입했습니다. 보험기간 중 보험증권에 명시된 반려동물이 피보험자동차에 탑승 중 차대차 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부상 시 최대 50만 원, 사망 시 최대 100만 원이 지급되며, 기명피보험자 및 그 가족 명의로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반려견, 반려묘)에 한해 최대 3마리까지 가입이 가능합니다.

반려동물 치료비 증가, 보험 수요도 상승세

보험사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시장에서의 높은 수익 가능성 때문입니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가 지난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78만 7,000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1년의 46만 8,000원 대비 6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된 항목은 정기·장비 검진(51.9%)이었으며, 피부 질환 치료(39.6%), 사고 상해 치료(26.4%), 치과 질환 치료(22.2%)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볼 때, 반려동물 보험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맺음말

반려동물이 가족처럼 여겨지는 시대, 그에 걸맞는 보호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 보험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하며 다양한 맞춤형 상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