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충격…트럼프의 25% 관세 선언에 현대차·기아 주가 동반 하락

트럼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전격 발표

2025년 3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4월 2일부터 발효되며, 4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관세를 징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외국 자동차 기업들에게는 관세가 면제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도록 압박하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 예상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핵심 부품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미국 수출 1위 품목인 한국의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충격이 예상됩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에는 관세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미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만 해당된다”며 “현대차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은 여전히 관세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 동반 하락세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인 3월 27일 오전, 한국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대차는 오전 9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5% 하락한 21만 5,000원에 거래되었으며, 한때 4.05%까지 급락해 21만 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아 역시 1.87% 하락한 9만 9,500원에 거래되었고, 장중에는 하락폭이 2.96%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로 인해 향후 미국 수출 실적 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한 경제정책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한국 자동차 업계는 생산 전략과 수출 구조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관세 회피를 위한 새로운 대응 전략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