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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만날 미국과 중국|관세 전쟁, 대화로 풀릴까? [2025.05.07]

dRich 2025. 5.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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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외교 이벤트가 스위스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고위급 경제 대표단을 파견해 올해 첫 공식적인 관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중 양국은 상호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을 사실상 단절한 상태였습니다. 이번 회담은 그 경색 국면을 푸는 첫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첫 공식 대화의 의미: 전면전에서 대화 국면으로

미국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파견할 예정이고, 중국은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회담에 나설 계획입니다. 미국 측은 “국제 경제 체제를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재조정하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중국 측은 “말과 행동이 다른 협박엔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으며 회담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위급 회담의 추진은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상호 무역 단절로 인한 세계 공급망 혼란, 물가 상승, 글로벌 투자 위축 등 복합 위기의 해결 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반응: 미국과 한국 증시가 먼저 움직였다

이번 협상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한국의 주식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 미국 증시: 다우지수(+0.46%), S&P500(+0.48%), 나스닥(+0.56%)이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수출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했습니다.
  • 한국 증시: 5월 7일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수출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관세 완화 또는 무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 물가 압력 해소 → 기업 실적 회복 기대 로 이어지면서 단기적 위험 선호 심리가 자극된 결과입니다.

 

협상 테이블 위에 놓인 것들

이번 회담의 핵심은 단순한 관세 철회 여부를 넘어서 있습니다. 미국은 무역 불균형과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산업 보조금 문제 등을 함께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크고, 중국은 이에 대해 자주권과 내정 간섭 문제로 맞설 가능성이 큽니다.

무역협상이 단순한 교역 조정이 아닌, 국가 간 경제 체제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이번 스위스 회담은 향후 수개월간의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해석

무역 이슈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협상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지연될 경우 실망 매물로 전환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 회담 이후 발표되는 구체적 합의 내용
  • 미국과 중국 각국의 보도 태도
  • 주요 산업군(반도체, 기계, 자동차 등)에 미치는 실질적 관세 조정 여부 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맺으며: 대화의 시작,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스위스 회담은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거대한 충돌의 첫 완화 시도입니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해결될 수는 없지만, 이 조심스러운 첫 대화는 그 자체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제 관건은 대화가 실제로 성사되어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합의가 실물 경제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가를 첫 장면이, 이제 곧 스위스에서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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