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뭐니|투자 칼럼 & 경제 시사 해설

"억만장자의 태세 전환"…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부른 논란 [2025.05.07]

dRich 2025. 5. 7. 13:03
728x90
반응형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는 물가 급등 가능성을 인정하며 국민들에게 소비를 줄이라고 발언했지만, 오히려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희생을 요구하는 듯한 태도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했던 트럼프의 이례적인 태세 전환이 향후 미국 정치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한 트럼프의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관세 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비를 줄이라고 요구한 것이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직접적인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인형 30개씩이나 가질 필요는 없다. 3개면 충분하다"며, "연필도 250자루는 과하다. 5자루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소비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그가 억만장자이자 자산가인 점을 감안할 때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가 급등과 소비 절제, 양립 가능한가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태도와는 사뭇 다른 입장 전환으로 보입니다. 과거 경제 호황을 강조하며 낙관적인 메시지를 내던 대통령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국민의 소비를 자제하라는 정반대의 요구를 한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의 일관성과 현실성 부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노동경제학자 캐스린 에드워즈는 "관세가 협상 전략이라면 소비자가 더 나은 가격을 얻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며, "국내 생산이 진짜 목표라면 협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판 여론의 확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을 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수석 경제학자였던 더글러스 홀츠-이킨은 이를 "시대착오적 발언"이라 평하며, 인기 없는 정책을 국민 희생으로 덮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측근인 마크 쇼트는 "대통령은 암호화폐로 10억 달러를 벌고 있으면서도 국민에게는 소비를 줄이라고 말한다"며 현실과 괴리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경제 정책에 대해 60% 이상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대통령 시절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제를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그러나 취임 10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오히려 물가와 관세 문제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소비 심리 위축과 경제 성장률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저가 소비재에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종, 소매업종 등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됩니다.

반면, 국내 생산을 장려하는 기업이나 리쇼어링 정책에 부합하는 제조업 분야에는 장기적인 수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정책 일관성이 부족하고 대중적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전반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정치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방어적인 자산 비중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 보이지 않는 세금

경기 침체와 경기 둔화의 차이, 어떻게 다를까?

 

 

#트럼프경제 #관세정책 #물가상승 #소비축소 #미국정치 #글로벌시장 #경제불확실성 #인플레이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