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QE)와 긴축(QT)｜중앙은행이 푸는 돈과 걷는 돈의 차이

최근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와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입니다. 이 용어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이 깊으며, 금리와 함께 자산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QE와 QT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투자자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양적완화(QE): 돈을 푸는 정책

양적완화는 경기 침체나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나 각종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정책입니다. 단순히 금리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자금 흐름을 자극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사용됩니다.

미국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Fed)은 수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했습니다.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해 시중에 달러를 풀었고, 이는 주식시장 상승, 부동산 가격 회복, 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낳았습니다.

핵심은 “중앙은행이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푼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금리는 낮아지고 자산가격은 올라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양적긴축(QT): 돈을 거두는 정책

반대로 경제가 과열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때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회수하는 정책을 펴게 되는데, 이것이 양적긴축입니다.

QT는 만기 도래한 자산을 재매입하지 않거나, 보유 중인 채권을 시장에 내다파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시중의 자금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금리는 올라가며, 자산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집니다.

2022년 이후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행한 QT는 증시의 조정, 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의 파급효과를 낳았습니다.

 

QE와 QT가 중요한 이유

QE와 QT는 단순한 통화정책 수단이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 레버입니다.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과 회수는 시장의 기대심리, 유동성 환경, 기업 투자 등 전반에 직간접적 파급을 줍니다.

• QE 시기: 채권금리 하락 → 주식시장 상승 → 원자재 가격 상승
• QT 시기: 채권금리 상승 → 주식시장 조정 → 달러 강세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앙은행의 자산 보유 변화와 통화정책 방향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연준의 FOMC 성명서나 보유자산 규모 변화 그래프는 시장 참여자들이 항상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정리하며

양적완화(QE)와 양적긴축(QT)는 '돈을 푸는가, 거두는가'라는 단순한 구조지만, 자산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줍니다.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금리 변화뿐 아니라 통화정책의 유동성 방향에도 늘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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