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 통화가 이뤄지며 미중 무역 협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국면 변화의 핵심 배경으로 자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학계 “희토류 카드, 압박 수단으로 효과적”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 교수는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중국을 압박해왔지만, 실제로는 대화를 서두르고 있었다”며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이러한 변화를 유도한 결정적 카드”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4월부터 7종의 희토류에 대해 별도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으며, 이는 전 세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제조업체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 유럽·일본 제조사들은 공급망 타격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진 교수는 “솔직히 이 정도 효과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향후에도 희토류를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희토류 시장의 중심, 중국의 독점적 지위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원광 채굴량의 약 70%, 정제 및 가공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절대적 공급국입니다. 때문에 희토류 공급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킵니다.
특히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반도체, 항공 방산 등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수출 제한은 단순한 경제 제재가 아닌 고차원적 전략 카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트럼프는 여전히 예측 불가, 냉정함 유지해야”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정상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미국의 태도 변화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산하 뉴탄친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중미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지만 냉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 교수 역시 “정상 간 소통 채널의 격상은 긍정적이지만, 미국이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태도를 지속할 경우 협상은 다시 교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자 시사점: 자원 안보 이슈와 무역 협상의 연결 고리
이번 논의는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자원 안보’가 외교·경제 전략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희토류처럼 특정 국가가 독점하는 자원은 갈등 상황에서 강력한 협상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산업 공급망과 투자 전략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희토류 관련 소재·정제 기업,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는 기술 기업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희토류 가격 급등과 관련 산업군의 단기 변동성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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