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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은 늘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트럼프 관세가 만든 ‘유예된 고용 둔화’ [2025.06.07]

dRich 2025. 6.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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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미국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3만 9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13만 명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 4.2%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수치 속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긴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용은 늘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트럼프 관세가 만든 ‘유예된 고용 둔화’

 

예상치 상회한 고용…하지만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

4월 고용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17만 7천 명에서 14만 7천 명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민간 고용업체 ADP가 발표한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단 3만 7천 명 증가에 그치며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민간 고용과 공식 통계 간의 간극은 ‘정부 부문·단기 계약직’ 중심의 고용 확장이 일시적으로 수치를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기업은 ‘일단 유지’ 전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완전한 형태'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4월 이후 발표된 관세 정책은 산업별로 시기와 강도가 들쭉날쭉했고, 여기에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재계 인사들의 강한 반발이 겹치면서 정책의 실질적 실행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채용보다는 ‘인력 보유(worker hoarding)’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지출 법안이 정치권 내부 대립으로 가시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용 유지가 향후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정 장치가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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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데이터의 숨은 신호…앞으로 몇 달이 중요

댄 노스 알리안츠트레이드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몇 달 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고용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와 같은 해석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 동결, 9월 이후 완화 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이번 고용 지표는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내면에는 상당한 정책 불확실성이 녹아 있습니다. 특히 관세 정책과 재정 법안이 고용 구조에 미치는 여파는 시차를 두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특정 업종(제조업, 수출 의존 산업 등)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고용 및 소비 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용지표의 ‘숫자’보다 그 배경을 구성하는 정책 환경과 구조적 흐름을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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