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트코인과 함께 뜨거웠던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눈에 띄게 식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대표격인 테더(USDT)의 거래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감소를 넘어, 시장 심리의 변화를 상징하는 현상입니다.
테더 거래 5개월 새 64% 감소…가상자산 '탈관심' 신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지난 5월 한 달간 거래된 테더는 약 70억 달러 규모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199억 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64.5% 급감한 수치입니다. 테더는 1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세차익보다는 자산 이전이나 환전 수요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거래 급감은 곧 시장 참여의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강세와 구글트렌드 하락이 말하는 것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와 같은 주식시장이 반등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며, 구글트렌드 지표를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해 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점은 투자 열기의 방향성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잠시 식은 열기, 구조적 전환일까 일시적 숨고르기일까
비트코인 가격 자체는 올해 들어 한때 10만 달러를 넘기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테더 거래량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실사용 수요나 신규 진입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줄어들면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거래나 파생상품 수요 역시 함께 감소하게 되므로, 시장 전체의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대응 포인트
이러한 국면에서는 시장에 대한 단기적 기대보다는 구조적 흐름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시로의 회귀가 뚜렷한 만큼 자산 배분 전략을 재조정하는 한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시점이나 제도적 호재를 노려 중장기 진입 포인트를 탐색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감소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도 있으나, 시장의 온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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