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갈등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갈등이 겹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불안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새로운 형태로 확산되며 기관 자금 유출과 가격 변동성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머스크 갈등, 비트코인 급락의 도화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SNS에서 정면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6000달러 하락하며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이더리움과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6% 넘게 하락했고, 나스닥·다우·S&P500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라는 두 영향력 있는 인물의 갈등이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운 셈입니다.
갈등 일단락에도 ETF 자금은 ‘탈출 중’
이후 머스크가 한발 물러서며 표면적으로 갈등이 봉합되었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일 하루에만 2억784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일주일 전체로는 1억3160만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스테이킹 허용 기대감에 따라 자금이 꾸준히 유입 중입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2억813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기관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엔 파월과의 갈등…금리 인하 요구 vs 연준 독립성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직후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SNS를 통해 연준을 조롱하는 표현을 쓰며 '너무 늦은 연준은 재앙'이라는 경고까지 남겼습니다.
반면 파월 의장은 정치적 고려 없이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연준의 독립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러한 충돌 속에서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달 동결 가능성은 97.4%에 달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포인트
-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은 단기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촉매임
- ETF 자금 흐름을 통해 기관들의 선호 변화 및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확인할 필요 있음
- 연준과의 금리 충돌은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으며, 물가지표에 따른 추가 변동성 가능성 존재
정치와 금리가 엮인 ‘트럼프 리스크’는 이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도 심각한 외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더라도, 그 불확실성은 언제든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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