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시중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 그 이상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금융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권의 빠른 반응, 일제히 금리 인하 단행
SC제일은행을 포함한 주요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상품 금리를 0.2~0.3%포인트 수준으로 인하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거치식, 적립식 예금뿐 아니라 청약예금, 재형저축 등 전반적인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인하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역시 빠르게 금리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자유적금과 아이적금의 금리를 각각 0.30%포인트 낮췄고, 카카오뱅크는 모으기 규칙을 설정할 수 있는 기록통장, 세이프박스 등도 금리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과 정기예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예금 금리 3% 시대 종료… 소비자의 재테크 고민 깊어져
과거 일부 특판 상품이나 조건부 예금에서나 가능했던 3%대 금리는 현재 거의 사라진 상황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55~2.85%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특히 우대금리를 포함하더라도 3% 금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예금자들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필요해졌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 지속 전망… 예금자들 ‘이자 절벽’ 우려
한은은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의 하락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하며 2.71%를 기록했고, 이는 7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처럼 이자 수익의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예금자들은 ‘이자 절벽’이라는 말까지 언급하며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예·적금 금리와는 달리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내려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을 보유한 서민층은 기준금리 인하의 체감 효과를 느끼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 ‘정기예금’에서 ‘자산 배분’으로 전략 전환 필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개인들에게 있어 예금은 전통적으로 안전한 재테크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환경에서는 단순히 예적금에 자금을 묻어두는 것만으로는 실질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 채권, 우량 배당주, 리츠(REITs) 등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고정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된다면, 예금 중심의 자산 배분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균형 잡힌 자산 배분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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