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 시장은 다시 ‘리스크 오프’ 모드로 전환됐습니다. 유가는 하루 만에 10% 이상 폭등했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시장은 극단적인 자금 이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중동 정세가 자산 시장 전반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유가 폭등…호르무즈 해협이 변수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7월물은 장중 11% 넘게 오르며 배럴당 77.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 8월물도 장중 13% 이상 급등해 배럴당 7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JP모건은 유가가 120~13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값 사상 최고…“믿을 건 결국 금”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값은 트라이온스당 3451.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3300달러 선에서 횡보하던 금은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자 곧장 반응했습니다.
가상자산은 급락…극단적 쏠림의 반대편
같은 날 비트코인은 1시간 만에 10만2000달러 선까지 급락했고,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가량 증발했습니다.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환율도 흔들…원화 약세 재개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화는 다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장중에는 1373원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기준으로는 1369.6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8원에 달할 만큼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중동 리스크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도 긴급 대응…유가 감시 돌입
정부는 이날 산업부,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모두 참여하는 긴급 회의를 열고 유가 및 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에너지 수급 차질은 현재까지 없지만, 상황 악화 시 비축 물량 활용 및 신속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맺으며
지정학 리스크는 하루아침에 시장의 자산 선호 방향을 바꿔놓습니다. 금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유가는 급등했으며, 비트코인은 폭락했습니다. 시장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본능적인 회귀가 어떤 파장을 남길지, 당분간 리스크 대응 중심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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