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비난을 넘어 “파괴적인 인물”이라며 연준 이사회 전체를 “공범”으로 지목하는 강도 높은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 압박, 다시 도마 위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지체해 미국 경제에 수천억 달러의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금리를 10번 인하하는 동안 미국은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며, 미국도 금리를 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연준 이사회가 파월 의장의 결정에 동조하는 것을 두고 “그들 모두는 공범”이라며 제도 전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정책 비판을 넘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수위입니다.
연준의 입장: '정보 더 필요하다'는 판단
연준은 지난 6월 18일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4.25~4.5%로 동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으며, 예측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아직 금리 인하를 단행할 만한 경제 확신이 부족하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고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양면적인 리스크를 감안한 것으로, 연준이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책무 사이에서 신중하게 줄타기 중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파월 퇴진 시점까지 언급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비판에서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까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는 9개월 후에 물러날 것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라리 내가 연준 의장을 하는 게 낫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정책적 불만을 ‘인사 교체’와 연계시키려는 시그널로도 해석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포인트 | 해석 |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 | 정치 리더가 직접 시장금리 경로에 개입 시도 |
연준의 동결 기조 |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사이에서 균형 유지 노력 중 |
연준 독립성 논란 | 향후 대선 정국에서 금융정책의 정치화 우려 증가 |
결론: 금리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에서 흔들릴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지 ‘감정적 비난’으로 치부하기엔 그 파장이 작지 않습니다. 특히 연준의 독립성, 시장의 신뢰, 정책 예측 가능성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대선이 본격화될수록 트럼프의 발언이 단기적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 결정의 본질적 기준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흔들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지셔닝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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