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한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일본산 수입품에 30~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언급은 아시아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고, 코스피도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무역정책이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대목입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외국인 매도세 집중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59포인트(0.47%) 하락한 3075.06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3032선까지 밀리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고, 외국인은 3356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04억 원, 792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1.50포인트(0.19%) 내린 782.17에 마감하며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은 이 시장에서도 2028억 원을 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주도 업종 급락…소외 업종은 반등
이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소위 '조·방·원'(조선·방산·원전)으로, SK하이닉스(-2.28%)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5.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두산에너빌리티(-1.44%)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발언에 따라 방산·중공업 관련 업종이 직접적인 리스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업종인 제약, 자동차, 화학 등은 일부 상승하며 방어적 성격을 보였습니다. 셀트리온(5.30%)과 삼성전자(1.00%)는 이날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키맞추기 장세' 속 변동성 확대 경고
대신증권은 이번 장세를 "키맞추기 장세"로 분석하며, 주도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 간의 관세 협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상호관세 유예 연장 생각 없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 단기 대응과 업종 간 순환 주목할 시점
현재의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 속에서 외부 변수(특히 미국발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단기 매매 중심 대응: 관세 관련 발언이 잦아지면 변동성이 커지므로 추세보다는 단기 반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업종 간 순환 확인: 주도 업종에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최근 소외됐던 업종으로의 순환 매수 흐름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 정책 리스크 모니터링: 무역협상 일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필요 시 방어적인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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