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한국의 대미 수출이 5년 만에 반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줄줄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오는 7월 8일 ‘추가 상호 관세’ 유예 시한 종료를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수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까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반기 수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상반기 수출 감소 현실화…자동차·철강 타격 집중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체 수출은 작년보다 0.03% 줄어든 3347억 달러에 그쳤고, 대미 수출은 3.7% 감소했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16.8%, 철강은 -11.2%, 일반기계는 -16.9%, 석유화학은 무려 -33.9% 급감했습니다.
이는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25%~50%에 이르는 고율 관세와 관련이 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철강·알루미늄, 4월 자동차, 5월 자동차 부품까지 순차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며 수출 압박을 강화해 왔습니다.
반도체마저 관세 적용 우려…하반기 버팀목 붕괴 가능성
현재 반도체는 관세 유예 품목에 포함돼 있어 0% 관세로 수출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초 이미 반도체 품목 조사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33억 달러(+14.7%)**로 전체 수출의 22% 비중을 차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지만, 관세 부과 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특히 6월 반도체 수출은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관세 전 ‘사재기’ 수요가 몰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전방 산업인 전기·전자제품 수요가 줄며 반도체 수요도 동시에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중국 수출도 하락세
한편, 대중국 수출 역시 4.6% 감소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수입 규제에 따라 중국 내 후공정 수출이 막히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 모두에서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 관점: 무역 리스크 현실화, 산업별 모니터링 강화 필요
7월 8일 이후 최대 15%의 추가 상호 관세가 현실화되면, 한국 수출 산업 전반의 피해는 한층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점검해야 합니다:
- 반도체 관세 적용 여부에 따라 코스피 전반 영향 불가피
- 자동차·철강·석유화학 중심의 수출주 조정 리스크
-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 중심의 구조 변화 점검 필요
- 정부의 대미 통상협상 진전 여부 실시간 모니터링 권장
한국 수출의 핵심 산업들이 동시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무역 리스크의 구조적 확산에 대비한 방어적 투자전략 수립이 요구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미국 관세 '7월 패키지' 시한 임박…협상의 열쇠는 트럼프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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