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선물 시장에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이 청산되면서 시장의 중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결제약정 청산, 자연스러운 시장 조정의 과정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다크포스트(DarkFost)는 "이번 대규모 청산은 강세장이 지속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미결제약정이 대량 청산된 후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번 상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OI 기록 후, 대규모 청산 진행
올해 1월 17일,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은 330억 달러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월 20일~3월 4일 동안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이 청산되었다.
이에 따라, 2월 20일 기준 614억 2천만 달러였던 미결제약정은 3월 4일까지 497억 1천만 달러로 19% 감소했으며, 현재는 490억 2천만 달러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대규모 청산의 원인: 정책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
이번 미결제약정의 대규모 청산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정치적 요인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다크포스트는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대규모로 청산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
비트코인은 이 기간 동안 극심한 가격 변동을 보였다.
- 2월 25일: 9만 달러 아래로 후퇴
- 2월 27일: 8만 달러 아래로 하락
- 현재: 8만 3,40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
비트겟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초반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3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가격과 선물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망
대규모 미결제약정 청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건강한 조정 과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결제약정 청산 후에는 강한 반등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3월 19일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면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대규모 청산 이후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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