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함께 흔들린 암호화폐 시장
2025년 3월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로, 이번 발표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각각 시장의 예상치였던 0.3%와 2.7%를 모두 상회항 수치입니다.
관세 부과 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압박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아직 관세 부과가 시행되기도 전에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규모 관세 조치는 오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전월의 64.7에서 크게 하락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 일제히 하락세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경제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월 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6% 하락한 83,69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6.55% 하락한 1,87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리플은 7.33% 급락한 2.16달러로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 경신… 안전자산 선호 현상 뚜렷
반면 금값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88% 상승한 온스당 3,118.20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값이 3,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분기 동안 17% 이상 상승하면서 40년 만에 최고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온스당 3,5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증시도 일제히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낙폭 커
암호화폐와 함께 미국 증시도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1.69%, S&P500은 1.97%, 나스닥은 2.70% 각각 하락했으며, 특히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5년 들어 두 번째로 큰 낙폭으로, 주간 기준으로도 S&P500은 1.53%, 다우는 0.96%, 나스닥은 2.59% 하락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전망의 변화, 소비 심리 위축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유의하시고,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모두 성공적인 투자 이어나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머니뭐니|투자 칼럼 & 경제 시사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피보다 부진한 비트코인, 지금 시장은 어디로 가고 있나? (32) | 2025.03.30 |
---|---|
비트코인과 한국 증시의 시총 전쟁 (71) | 2025.03.29 |
밸류업 정책 1년, 상장사 80% 평가 가치 하락 (29) | 2025.03.29 |
비트코인은 왜 내가 사는 순간부터 떨어질까? (57) | 2025.03.28 |
종잡기 힘든 트럼프 관세 정책, 코스피는 어디로 향할까? (4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