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뭐니|투자 칼럼 & 경제 시사 해설

종잡기 힘든 트럼프 관세 정책, 코스피는 어디로 향할까?

dRich 2025. 3. 28. 11:31
728x90
반응형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발언, 시장에 긴장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강도 높은 ‘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준다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세계 각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면서도, 중국과의 갈등 국면에서는 틱톡 매각 협상을 명분으로 대중 관세를 낮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복합 악재에 하방 압력 커져

이처럼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3월 28일 오전 기준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2,607.15포인트로 마감하며 간신히 2,600선을 지켜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5%의 자동차 관세는 특히 자동차주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글로벌 AI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겹치면서 반도체주는 물론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예외적으로 레거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0.6% 이상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0억 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뉴욕 증시도 ‘관세 쇼크’에 하락세

간밤 미국 뉴욕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7%, S&P500지수는 0.33%, 나스닥지수는 0.53% 떨어졌습니다.

특히 반도체주는 중국과 미국 간 규제 이슈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엔비디아는 2.05% 하락했고, TSMC와 AMD, 브로드컴 등도 3~4%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07%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자동차 관세 수혜 기대감 속에 소폭 상승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다른 자동차주는 대부분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 변수도 악재로 작용…시장 방향성 예측 난항

국내 증시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외에도 다양한 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재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 AI 시장 불안 등이 대표적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수들이 한꺼번에 해소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상승 동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국내 헌재 판결 일정 지연, 공매도 재개, AI 시장 불안 등 주요 변수 중 어느 하나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는 이상, 현재와 같은 거래 부진 속 빠른 업종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안정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는 단기적인 급등락에 휘둘리기보다는, 리스크를 분산하는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이슈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이 분명해질 때까지는 관망하거나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