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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귀환? 소프트뱅크, 3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 재도전 [2025.04.24]

dRich 2025. 4. 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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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가상자산에 투자를 했다가 크게 실패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다시 비트코인에 도전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비트코인의 행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손정의 회장의 재진입이 어떤 의미를 갖을 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래티지를 닮은 ‘21캐피털’ 프로젝트

2025년 4월 23일(현지 시각),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미국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와 손잡고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21캐피털’로,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융합을 내세운 이 회사는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프트뱅크는 9억달러, 테더는 15억달러, 비트파이넥스는 6억달러 등 총 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21캐피털에 공급하며, 이후 전환사채 및 비공개 지분 투자로 추가 매입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스트래티지를 연상케 하는 ‘가상자산 집중 전략’

이번 행보는 최근 수년간 비트코인 보유에 집중하며 기업 정체성을 바꾼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떠오르게 합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3,459개를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 53만 개를 돌파했으며, 1분기 기준 투자자 수가 81만 명, 참여 기업은 1만 3천 곳에 달하는 등 ‘가상자산 중심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된 상태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과거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유명했습니다. 2017년 1억 6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철수했으며, 이후 가상자산을 ‘산만한 투자’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블록체인 기술에 다시 주목하며 조용히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해왔습니다.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본격 융합 신호탄?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 브랜드 루트닉은 이번 프로젝트를 “차세대 자산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표현하며, 가상자산과 월가의 본격적인 결합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루트닉이 현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을 등에 업은 ‘정치적 특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손정의의 복귀가 단기적 트렌드에 올라탄 이벤트성 시도가 아니라, 스트래티지에 이어 ‘가상자산을 본업화하려는 2번째 메가플레이어’가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기존 금융권과 스테이블코인 진영이 손을 잡았다는 점도 시장 재편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맺으며

손정의 회장의 비트코인 재진입은 단순한 회귀가 아닌 ‘정제된 재도전’입니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고, 성공 사례(스트래티지)를 벤치마킹하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융합이라는 더 큰 판을 그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흐름을 ‘또 하나의 펌프’로 볼 것이 아니라, 향후 글로벌 자산 시장 재편의 일부로 인식하고,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과 기업 전략을 함께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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