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하락하질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하락하며 알트코인들로 투자금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으나 현재는 분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 지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ETF에 몰리는 자금
2025년 4월 24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3천 달러를 넘어서며 다시 한 번 고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최근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되찾고 있으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Fed) 이슈, 트럼프 관세 리스크 등 복합적 외부 요인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비트코인 ETF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입니다. 4월 21일 3억 8,130만 달러, 22일엔 무려 9억 1,270만 달러가 유입되었고, 그 이튿날에도 1억 4,410만 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뚜렷한 ‘기관 매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65%…‘디지털 금’의 독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현재 약 65% 수준으로,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과거 NFT, DeFi, 알트코인 붐으로 분산되던 가상자산 시장의 무게 중심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에는 도미넌스가 높아질 경우 알트코인으로 분산 투자가 이뤄졌으나, 현재는 그러한 흐름이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공식이 깨지고, 새로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을 더 이상 교환 수단이 아닌 보유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 이탈…비트코인의 독립성 강화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에서도 점차 분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S&P500과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웠지만, 최근엔 0.65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는 금리나 기업 실적, 경제지표에 영향을 덜 받는 ‘독립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달러 약세, 주식 약세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8% 상승한 금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며, 위험 회피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스트래티지의 전략적 매수, 알트코인과의 격차 키워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적 플레이어의 존재도 독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반면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은 이러한 전략적 버팀목이 부족하며, ETF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습니다.
코인더블유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사람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을 알트코인으로 바꾸지 않고, 오히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 보유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맺으며
비트코인의 독주는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TF 자금 유입, 디지털 금으로서의 인식 강화, 전략적 보유세력의 등장,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 약화 등은 비트코인을 ‘가상자산 중의 자산’으로 격상시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상화폐가 아닌,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군 중 하나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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