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 증시는 미·중 관세 합의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5월 13일 오전까지 다소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박스권 등락세를 보이며 관망세가 짙어졌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1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세 인하에도 제한적인 반응, 왜?
이번 미·중 합의는 고율 관세를 양국이 대폭 인하하기로 한 역사적 조치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45%의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이는 90일간 유예되는 조건입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재료에도 즉각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관세 합의 이후의 협상 세부사항, 그리고 CPI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시황: 지수 등락과 종목별 흐름
13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포인트(0.05%) 오른 2608.60을 기록 중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7억 원, 318억 원 규모로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1053억 원 순매도 중입니다. SK하이닉스(+2.05%), 삼성바이오로직스(+2.12%), 현대차(+0.77%) 등 일부 대형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종목명 | 등락률(%) |
| SK하이닉스 | 2.05 |
| 삼성바이오로직스 | 2.12 |
| 현대차 | 0.77 |
| 삼성전자 | -0.35 |
| LG에너지솔루션 | -1.71 |
반면, 삼성전자(-0.35%), LG에너지솔루션(-1.71%) 등은 약세 흐름을 나타내며,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의 언급처럼 관세 이슈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6.70포인트(0.92%) 오른 732.10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이 243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억 원, 202억 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4.38%), 알테오젠(+4.02%), HLB(+1.41%) 등 바이오와 로봇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눈은 CPI에
14일(현지시간) 발표될 4월 CPI는 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3% 수준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직결될 수 있는 민감한 지표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유예 조치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CPI 결과와 후속 협상 내용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향후 1~2개월 간 증시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정리
- 관세 인하 자체는 호재이나, 세부 조율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함
- CPI 발표 전까지 관망세 지속 가능성 높음
- 종목별·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특히 정책 수혜주와 테마주 중심의 순환매 가능성 염두 필요
결국 시장은 '당장의 뉴스'보다 '예정된 변수'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CPI가 관세 효과를 확산시킬지, 혹은 새로운 변동성을 불러올지는 곧 확인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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