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 아시아 금융시장은 오랜만에 호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막판 3% 넘게 급등하며 강하게 반응했고, 중국 본토 및 대만, 일본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관세 인하, 수치는 이렇게 바뀐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진전'이 아닌 수치로 드러나는 '합의'였습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총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일단 90일간 유예 기간을 갖고 시행되며, 이후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인하 폭은 시장에 즉각적인 긍정 신호를 주었고,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에 강하게 반영됐습니다.
증시는 어떻게 반응했나?
-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 보도가 나오자마자 3% 넘게 급등, 2만3558.11로 마감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0.82% 상승 (3369.24), 대만 자취안지수 1.03% 상승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8% 상승한 3만7644.26로 마감. 다만 의약품 관련주는 미국 내 약가 인하 발표로 급락
특히 일본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의약품 가격 인하 명령 여파로 다케다(-5.53%), 다이이치산쿄(-8.15%), 중외제약(-11.13%) 등 의약품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는 일본 제약사들이 미국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발언, 여전히 변수로 작용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직후 “합의 시점은 나에게 달려 있다”며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는 유예기간이 종료된 이후 협상이 다시 정치 이슈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관세 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향후 연장 여부나 예외 품목 지정 등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번 90일 유예는 단기적인 호재 이상으로, 미·중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쳤던 시장 상황에서, 관세 인하는 상당한 리스크 완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정치적 리더십의 방향성과 정책 지속 가능성, 유예 기간 이후의 협상 진척 상황 등은 계속 지켜봐야 할 주요 변수입니다.
시장은 움직였고, 이제는 투자자들의 전략이 따라갈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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