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지표는 안정 흐름을 이어갔지만, 고용 지표에서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실업수당 재청구 건수는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인 만큼,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5월 PPI 0.1% 상승… 관세 인상에도 물가 상승은 제한적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4월 -0.2%에서 반등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0.2%에는 못 미치는 결과였습니다. 근원 PPI도 0.1% 상승했으며, 연율 기준으로는 2.6% 상승해 4월(2.5%) 대비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대부분의 교역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철강·알루미늄·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이후 처음 발표된 생산자물가 지표입니다. 일각에서는 관세 인상 효과가 아직 본격 반영되기 전이라는 분석과 함께, CPI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재청구 196만건… 고용 둔화 신호 감지
같은 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는 경고음이 들렸습니다. 5월 마지막 주 기준 실업수당 재청구 건수는 196만 건으로,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로, 재취업까지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청구 증가세를 고용시장 둔화 흐름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다음 주 FOMC에서 주목
물가 상승세는 제한적이고 고용시장도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다음 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과 그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향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안정성 사이에서의 균형점 찾기가 연준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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