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한 하루였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이 불안 요소로 작용했고, 한미 정상회담 무산 역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간발의 차이, 3000선은 또 다시 저항선으로
6월 17일, 코스피는 장중 2998.62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에 근접했지만, 결국 2950.30에 마감하며 강보합에 그쳤습니다. 장 초반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6억 원, 1053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개인은 224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트럼프 발언으로 중동 리스크 재부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이는 중동 정세에 대한 긴장감을 다시 키웠습니다. 특히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언급은 외교적 긴장뿐 아니라 투자심리 전반을 위축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G7 정상회의 중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무산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조기 랠리를 접고 방어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혼조, 테마주는 급등락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소폭 상승했으며, 운송창고, 건설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1.57%)와 SK하이닉스(+0.40%)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습니다. 반면, NAVER(-1.43%), 현대건설(-1.39%) 등은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전날 신고가를 경신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루 만에 1.65% 하락했습니다.
테마주에서는 신풍제약이 코로나 관련 유럽 특허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제약, 2차전지 관련주들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 관점: 다시 확인된 ‘정책 리스크’의 변수
이번 장세는 기술적 조정보다는 심리적 조정의 색채가 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 마디가 3000 돌파 시도를 좌절시킨 셈입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정책 리스크에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리스크 이슈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3000선 돌파를 위해서는 단기 반등이 아니라 뚜렷한 경제 지표 개선이나 정책 불확실성 해소 같은 ‘질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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