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타격 및 최고지도자 제거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자,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에 나섰습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위험 회피 심리 강화
6월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0.7%, S&P500은 0.84%, 나스닥은 0.9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타격 가능성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제거를 논의했습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 지도자가 어디 숨어 있는지도 알고 있다”며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미군이 지하 핵시설을 벙커버스터로 타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정학 리스크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소매지표 부진도 겹쳐… 경기 둔화 우려 확대
이날 함께 발표된 5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습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이 맞물리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곧 경기 침체 우려로 연결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슬라 3.88% 급락… 빅테크 동반 하락
M7(매그니피센트 7) 빅테크 주식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수요 둔화 우려로 3.88% 급락했고, 팩트세트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0.39%, 애플은 1.40%, 메타는 0.70%, 아마존은 0.59% 각각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맺음말: 지정학 리스크와 소비 둔화, 시장의 이중 부담
이번 하락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실물지표 부진이 동시에 겹친 전형적인 복합 악재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주었고, 소비 둔화라는 구조적 부담도 함께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방어적인 자산배분과 섹터별 리스크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치 리스크와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소비 지표와 관련된 기업 실적 경고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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