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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역성장 확정…불안한 회복, 드러나는 현실 [2025.06.27]

dRich 2025. 6. 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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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최종적으로 -0.5%로 확정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발표된 중간치 -0.2%에서 추가로 하향 조정된 이번 수치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국 1분기 역성장 확정…불안한 회복, 드러나는 현실

 

예상보다 더 깊어진 마이너스 성장

이번 1분기 수치는 단순한 둔화가 아닌 ‘역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직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에는 2.4%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0.5%(연율환산)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3년 만에 미국이 공식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사례이며, 경기 반등 흐름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난 결과였으며, 주요 원인은 소비 부진, 수입 증가, 정부 지출 감소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질 성장률은 -0.5%, 물가 반영 결과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GDP 기준으로, 명목 GDP는 오히려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7% 상승하면서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즉, 외형적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나빠졌다는 뜻입니다.

1분기 미국의 명목 GDP는 연환산 기준 약 29조 9,600억 달러에 달하며,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치의 외형보다도, 물가와 소비심리의 조합이 만들어낸 내실 부족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락 원인: 수입 폭증·소비 위축·정부 지출 감소

이번 역성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먼저 관세 도입을 앞둔 선(先) 수입 확대가 두드러졌는데, 기업과 소비자들이 관세 시행 전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입이 연율 기준 37.9% 급증했고, 이는 GDP 성장률을 약 4.7%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더불어 민간 소비 증가율이 4분기 4%에서 1분기 0.5% 수준으로 급감함으로써 내부 수요도 약화됐고, 연방정부 지출 역시 4.6% 감소하며 경기 부양의 한 축이었던 정부 지출마저 줄어들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실질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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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전망은 1.5% 성장…믿을 수 있을까?

현재 미국 정부는 2025년 전체 연간 성장률을 1.5%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분기(4~6월)의 성장률 속보치는 7월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1분기의 역성장이 통계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유로존)은 같은 분기 0.4%의 플러스 성장을, 중국은 1.2%(분기대비) 혹은 5.4%(전년동기대비)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 둔화는 글로벌 시장 내 자본 이동이나 환율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 시선: '성장 둔화'가 아니라 '역성장'임을 직시해야

이번 발표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닌 ‘실질 역성장’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경기 판단의 프레임을 바꾸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정책 기조, 금리 전망, 기업 실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어적 시각'을 채택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의 조합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향후 소비 심리와 기업 투자 또한 더욱 위축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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