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월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날카로운 경고가 존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미칠 악영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우려의 배경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시행 중인 '관세 폭탄', 기업 이익에 직접 타격
미국은 이미 수입업체들이 평균 13%대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5배 이상 급등한 수치입니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교역 상대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철강·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는 이미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기본관세 10% 외에도 펜타닐 대응 명목으로 20%의 추가 관세가 적용돼, 총 50%에 이르는 이중 관세가 시행 중입니다. 이는 단순히 무역 갈등 차원을 넘어 미국 기업들의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PER 22배, 최고가에서 맞이하는 실적 시즌
현재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22배 수준으로, 역사적 기준으로도 고점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주가가 높이 올라 있는 상황에서는 긍정적 실적 발표가 있더라도 '호재 선반영' 효과로 인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JP모건,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하거나 제한적인 반응에 그쳤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기대치 충족에는 무덤덤하지만, 실망스러운 결과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월가의 시각: 기대치 충족이 아닌 '실망 방지'가 관건
월가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금 시장은 호재를 반영할 공간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작은 변수에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이번 실적 시즌은 이익 증가보다도 오히려 "어느 기업이 실망을 피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아로네 스테이트 스트리트 CIO는 "높은 주가 수준에서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이 가혹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이 단기적 불확실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자 포인트: 실적보다 리스크에 주목해야 할 때
현재 시장은 단순한 랠리가 아니라, 지나치게 선반영된 기대 속에 움직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아직 '유예' 상태인 부분도 많지만, 이미 시행 중인 항목만으로도 실적 타격은 시작되었고 이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 호조보다는, 관세 리스크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ETF 중심의 분산 투자 전략이나, 관세 영향을 적게 받는 내수 소비 중심의 기업들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사상 최고가라는 숫자는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그 숫자 이면에는 고평가된 시장과 정책 리스크, 그리고 기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심리가 공존합니다. 지금 시장에서의 '안전'은 단순히 상승에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예고된 변수에 얼마나 대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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