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5%를 넘었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자, 투자자들이 일제히 미국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금리 정점론'이 고개를 들면서 채권 가격 반등에 베팅하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모습입니다.

고금리 정점?…금리 하락 베팅 본격화
최근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넘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5%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흐름에 따라 북미 채권 펀드에는 불과 일주일 새 2054억 원이 유입되었고, 21일 하루에만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ETF 상품에서도 흐름은 뚜렷합니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등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로만 1500억 원 이상이 유입되었습니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MF'를 64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강한 하락 베팅에 나섰습니다.
트럼프의 감세와 관세가 만든 채권 변동성
이번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인 'OBBBA' 통과와 관세 서한 발송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부상했고, 인플레이션 경계심도 커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30년물 금리는 불과 8거래일 만에 21bp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급등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을 늘리지 않고 있고, 최근 금리 급등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점 베팅'이 확산되는 구조입니다.
국내 투자자들, 한국 국채 인버스에도 베팅
한편 미국 금리 급등은 국내 국채시장에도 파급됐습니다. 국내 10년물 금리가 2.87%까지 오르면서 'RISE 국채선물10년인버스'에는 무려 1099억 원이 몰렸습니다. 추경 편성으로 국채 공급 확대 기대가 겹치며 가격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증권은 "금리 상승의 직접 원인보다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심리가 금리를 높이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가 장기물 발행을 억제하는 이상 국채금리는 결국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 관점의 포인트는?
금리 흐름에 따라 채권 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금리의 '방향'보다 '레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가 5%에 도달할 때마다 반복되는 반등 흐름이 반복되며, 일정 수준에서의 채권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 매매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반복 가능한 패턴이 될 수 있으며, 장기금리와 연동된 주식·배당상품 투자에도 간접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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