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파월에 대한 사퇴 압박이 미국의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트럼프의 연준 흔들기)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가 연준의 독립성과 시장의 신뢰를 흔들게 되었을 때 어떤 영향들이 있을 지, 우린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의 연준 압박, 시장의 신뢰를 흔들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월가와 연준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개입이 심화될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연준의 독립성은 단순한 제도적 가치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신뢰의 기반’이기 때문에 한 번 흔들리면 그 여파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월가의 경고: 금리 인하 압박은 되레 정책 역행 초래
에버코어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 크리슈나 구하는 CNBC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는 시도는 채권 금리 상승, 달러 약세, 주식시장 급락 등 강한 시장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실제로 실현될 경우,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져 정책 결정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오히려 연준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뢰를 잃은 중앙은행, 부작용은 고물가·저성장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을 향한 정치적 공격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고물가와 저성장, 높은 실업률로 귀결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의 장기적 대응 능력이 훼손되는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투자자의 관점: 정치 리스크, 거시지표보다 우선 고려해야 할 때
현재 상황은 단순히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경우,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예측 가능성이 저하되며 이는 전 세계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수치나 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 그 이면에 작동하는 정치적 개입의 강도와 방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은 정책보다 신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정리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은 ‘공기’와 같다
연준의 독립성은 평상시에는 존재를 의식하지 않지만, 사라지는 순간 그 공백이 시장을 휘청이게 만듭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기반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투자자는 단기 호재보다 거시 시스템이 유지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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