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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풍 속 日, 또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전망도 하향 [2025.05.01]

dRich 2025. 5. 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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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상 갈등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5월 1일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금리 인상 이후 두 번째 연속 동결이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수요와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발표되어, 일본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왜 중요한가?

이번 결정은 단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통화정책에도 시사점을 줍니다.

특히 한국은행도 오는 5월 금통위에서 물가 둔화 흐름과 글로벌 통상환경,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해 동결 또는 인하 여부를 고민할 가능성이 큽니다.

2025년 4월 17일 기준 한국의 기준금리는 2.75%로, 2월 인하 이후 두 번째 연속 동결된 상태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통상 여건이 악화되며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한 바 있고, 시장에선 5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BOJ는 2025~2027년의 경제·물가 정세 전망을 담은 리포트에서, 2025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6년 전망치도 1.0%에서 0.7%로 낮췄고, 2027년 전망치는 1.0%로 새롭게 제시됐습니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0.5%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이마저도 인상 없이 유지된 것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 정책의 여파를 반영한 신중한 접근으로 읽힙니다.

 

물가 전망도 일제히 하향…2025~26년 하방 리스크

BOJ는 물가 상승률(CPI, 신선식품 제외) 전망치 역시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5년 2.2%, 2026년 1.7%, 2027년 1.9%로, 1월 대비 각각 0.2%p, 0.3%p 낮아졌습니다. BOJ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지만, 2027년에는 다시 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일본 역시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정책 효과의 시차와 구조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완화적 기조 유지하되, 금리 인상 여지 남긴다”

BOJ는 여전히 ‘완화적 기조 유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성장률과 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경우에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가 여전히 회복 중이며, 속도 조절이 필요한 국면에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정책 리스크로는 미국의 통상 압력과 지정학적 변수들이 꼽히며, 이는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과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인력 부족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다시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맺음말: 불확실성 속 통화정책의 균형감각

이번 BOJ의 결정은 관세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에 “필요하면 움직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투자자와 정책 당국 모두에게 중요한 건 ‘속도’보다는 ‘균형’입니다. 일본의 사례는 불확실성이 클수록 완화적이되 유연한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특히 한국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본의 성장률과 금리 수준을 단순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상대적 여건을 평가하는 참고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낮은 기준금리와 성장률 속에서도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2.75%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경기 둔화 우려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 금리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합니다.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과 글로벌 수요 흐름을 함께 읽는 관점이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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