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4월 기준 신규 주담대의 약 90%가 고정금리 상품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정금리, 다시 90% 근접…기준금리 인하에도 역행하는 흐름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예금은행에서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89.5%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1년 6월 39.5%까지 낮아졌던 고정금리 비중이 2023년 8월 96.8%로 정점을 찍은 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모습입니다.
왜 고정금리 선택이 늘고 있을까?
현재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고정금리 대출이 선택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금리 자체가 더 낮음: 4대 은행의 고정금리(3.370~5.516%)가 변동금리(3.880~5.532%)보다 상·하단 모두 낮은 수준입니다.
- 대출한도 유리: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상품에 유리한 DSR 산정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동형은 스트레스금리를 100% 반영하는 반면, 고정형은 혼합형 60%, 주기형 30%로 차등 반영됩니다.
오는 7월부터 이 비율이 상향(혼합형 80%, 주기형 40%)되더라도 여전히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한도는 더 많은 상황입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고정금리? 제도적 요인이 작용 중
이처럼 고정금리가 더 낮고 한도도 유리한 상황은 일반적인 시장 논리와는 다소 다릅니다. 보통 고정금리는 미래 금리 불확실성을 감안해 변동금리보다 높게 설정되지만, 현재는 정책적 유도와 상품 특성에 따라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권고한 점도 주요 배경으로 보입니다.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가계의 상환 부담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으로의 흐름: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대출 전략의 변화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성장세 약화로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시장은 최대 두 차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의 이점이 다시 부각될 수 있지만, 제도적 우위가 유지되는 한 고정금리 중심의 대출 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포인트
- 대출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금리 수준뿐만 아니라, 대출 한도와 추후 금리 변동 가능성, 상환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 투자자나 예금자 입장에서는 금리 역전 현상과 정책 방향을 함께 관찰하며, 예금·채권·대출 상품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제도 변화에 따라 다시 변동금리 선호가 증가할 수 있어,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금융당국 정책의 방향성이 향후 대출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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