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방위군 2000명에 이어 해병대 병력까지 추가 투입된 상황입니다.

주방위군에 더해 해병대 병력 투입
9일(현지 시각), 미군 북부사령부는 LA 지역의 연방 인력과 재산 보호를 위해 제1 해병사단 산하 병력 700명을 추가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력은 태스크포스 51(TF-51) 산하에서 기존 연방 병력과 함께 작전 수행에 나섭니다.
이번 조치는 ‘타이틀 10’ 연방법에 따라 대통령이 주정부 승인을 거치지 않고 연방 병력을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 것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장기화되자 주지사의 동의 없이도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결정했고, 현재까지는 300명 정도만 현장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방치하면 내전”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좌담회에서 LA 시위를 언급하며 “내전을 원치 않는다. 방치하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해병대 투입 계획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몇 시간 뒤 해병대 파견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시위 확산과 경찰의 무력 대응
시위는 지난 6일부터 시작돼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며,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LA 경찰은 화염병 투척과 오토바이 돌진 등으로 인해 총 5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외신 기자들이 경찰의 무력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호주의 9뉴스 특파원 로렌 토마시는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다리를 다쳤고, 영국 사진기자 닉 스턴은 14mm 스펀지탄에 허벅지를 맞아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기자 모두 기자임을 명확히 표기하고 있었음에도 공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격화되는 시위, 미 언론의 우려 목소리도
LA 시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계속 고조되고 있으며, 언론의 자유와 경찰 대응 방식에 대한 국제적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민 정책과 표현의 자유, 공권력의 적절성 등 다양한 쟁점을 동반하며 미국 내 갈등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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