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의 인수 과정에서 '고용 보장'을 내세웠던 오아시스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희망퇴직을 공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은 고용 안정이라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인수 확정 전부터 인력 감축 조짐이 나타나면서 인수 이후의 조직 운영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신뢰도뿐 아니라 인수 효과에 따른 장단기 구조 변화까지 함께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티몬 인수 한 달도 안 돼 희망퇴직 공지
지난달 초, 오아시스는 티몬의 비영업직 직원 전원을 상품기획(MD) 직군으로 전환한다는 계획과 함께 희망퇴직 신청을 안내했습니다. 특히 희망퇴직 신청 결정에 단 "반나절"의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내부 반발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티몬 재직자 약 140명 중 절반 가까운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퇴사자들은 오아시스의 '고용보장' 약속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며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오아시스는 "조직의 정상화를 위한 선택일 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설명과 반론
오아시스 측은 티몬의 조직 운영이 이미 매우 축소되어 있는 상태이며, 현 인력 규모로는 플랫폼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기로 결정한 직원들과 함께 방향을 맞춰 가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반나절로 제시한 것에 대해선 "퇴직자 수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이후에는 신청 기간을 연장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인수 확정, 회생계획안이 변수
오아시스는 지난 3월 티몬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4월에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인수 조건으로는 116억 원의 인수대금과 65억 원의 운영자금을 포함해 총 181억 원의 투입과 '5년 고용 보장' 조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이 심의·결의되면 인수가 확정되며, 여기에는 회생채권자, 담보권자, 주주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체 채권 규모가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제시한 102억 원 수준의 채권 변제안이 얼마나 많은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고용불안을 바라보는 단상
이번 논란은 단순한 기업 간 인수합병 이슈를 넘어, 고용 안정이라는 사회적 약속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신뢰와 존중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업의 성장도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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