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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둔화 속에서도…10대 건설사 수주 실적, 벌써 연간 목표 근접 [2025.06.24]

dRich 2025. 6. 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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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기대 이상입니다. 특히 상반기 수주 규모만으로도 작년 연간 수주액에 거의 근접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 수주 전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도…10대 건설사 수주 실적, 벌써 연간 목표 근접

 

상반기 수주만 26조…작년 연간의 94.5% 달성

2025년 1월부터 6월 24일까지,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6조3529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연간 수주 실적(27조8702억 원)의 94.5% 수준으로, 상반기만으로 연간 목표를 사실상 달성한 셈입니다.

현대건설(5조1988억), 포스코이앤씨(5조302억), 삼성물산(5조213억) 등 3개 사가 각각 5조 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며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DL이앤씨(2조6830억), 롯데건설(2조5354억), HDC현대산업개발(2조2262억), GS건설(2조1949억) 등이 그 뒤를 이었고,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1조 원 미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신규 수주가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수주 집중…‘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상반기 수주 성과는 수도권 정비사업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성패를 갈랐습니다.

삼성물산은 서울 한남4구역(1.5조), 장위8구역(1.2조), 신반포4차(1조) 등 굵직한 서울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따냈고, 포스코이앤씨는 이수 극동·우성 리모델링(2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1.3조)을 수주하며 빠르게 실적을 쌓았습니다.

현대건설도 경기 구리 수택동(2조), 개포주공6·7단지(1.5조) 등의 사업이 수주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재개발 단일 사업(1.7조)으로 전체 실적의 상당 부분을 채웠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사업을 확보한 건설사와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수주 격차가 더욱 벌어졌으며, 건설업계는 이를 ‘빈익빈 부익부’가 본격화된 구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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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분양가 상승…정비사업 본격화

2024년까지의 정비사업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위축된 분위기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집값 회복과 분양가 상승 흐름에 따라 조합들이 정비사업을 재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 강남권, 성남 등의 주요 정비 구역에서는 “지금이 수주전의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들도 대형 현장에 단독 입찰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극적인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 예정된 울산 남구 B-04, 서울 가락1차 현대, 서울 미아 9-2구역 등의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상반기 수주 순위는 한 차례 더 뒤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의 실적이 추가 반영될 경우,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투자자 관점: 재건축 테마 지속 가능성은?

이번 수주 실적은 실제 착공까지 이어지는 확정 이익이 아니며, 향후 금리 및 규제 변수에 따라 진행 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전쟁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정비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의 수주 뉴스가 단기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건설주의 중기 투자 판단은 ‘착공률·수익성·분양시장 동향’ 등을 함께 고려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비사업에 강한 브랜드 파워와 수도권 점유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 위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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