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 정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의 경제적 영향이 명확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최근 관세정책을 둘러싼 혼선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비판 속에서도, 연준의 독립성과 신중한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종 관세 수준이 정해지기 전까지 인하 없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관세의 효과는 최종 수준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전망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한 결정과 같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당분간 통화 완화는 쉽지 않다는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압박 속에서도 ‘신중 기조’ 유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멍청하고 고집센 사람”이라며 금리 동결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정부의 차입 비용을 높이는 행위로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회가 파월을 견제해야 한다고 SNS를 통해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내부는 여전히 관세의 인플레이션 전이 효과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관세와 인플레이션의 관계, 아직 결론은 이르다
파월은 관세가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자극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관세가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가격 파급력,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고정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입니다.
최근 경제지표는 관세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파월은 향후 무역협정과 관세 변동 가능성을 이유로 섣부른 인하 결정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 '기대와 현실' 사이의 냉정한 간극
파월의 이번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신호를 시장이 앞서 해석하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금 드러낸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 인하 기대에 의존하기보다는 관세·소비·고용 지표가 어떤 방향으로 누적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또한, 당분간 연준은 정치적 압력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정책 대응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리스크 헷지 전략을 병행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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