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통상 전선을 흔들고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유럽연합(EU)과 멕시코를 향해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보다 인상된 관세율로, 각국은 긴장 속에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관세 인상 발표, EU와 멕시코 모두 타깃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계정에 EU 집행위원장과 멕시코 대통령에게 각각 서한을 보냈다고 밝히며, 8월 1일부터 30%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EU의 경우 4월 발표 당시보다 10%포인트, 멕시코의 경우 5%포인트 인상된 수치입니다.
이번 발표는 이미 7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관세를 유예한 후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각국 정상에게 조정된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서한은 25건, 총 24개국과 EU가 대상입니다.
EU, 협상 지속 의지 강조…보복 가능성도 시사
EU는 이번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농산물, 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수단으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8월 1일까지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이번 관세 조치가 대서양 공급망을 교란해 양측의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비례적인 대응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복관세의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멕시코, 마약 단속 불만에 다시 관세 타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 배경으로 합성 마약 펜타닐 유입을 들었습니다. 미국으로의 펜타닐 반입 차단에 멕시코가 충분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관세 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던 멕시코를 다시 부과 대상으로 올린 것입니다.
다만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일부 상품은 여전히 면제 대상일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이번 서한에서 빠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통상 정책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멕시코는 미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며, 관세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관세는 단기적으로 해당 국가의 수출기업과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무역 구조 자체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농산물 등 대규모 산업 분야에서의 관세 충돌은 양국 주식시장과 환율, 상품 가격 등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될 관세 철회나 조건부 완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투자 판단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통상 마찰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정치적·경제적 메시지를 함께 읽어내는 시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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