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8일(현지시간)에 대규모 보복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공식 예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대 1000억 유로, 약 157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기존 계획보다 5배나 확대된 강경 대응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U, 트럼프 행정부 향해 ‘경고 메시지’
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싱가포르 현지 기자회견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회원국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협상이 최우선이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사실상 협상 결렬에 대비한 ‘플랜 B’를 시사했습니다.
이날 EU 집행위 대변인도 벨기에 브뤼셀 정례브리핑에서 8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대미 무역 관련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보복안 규모 5배 확대…보잉 포함 가능성도
이번에 예고된 보복 조치는 앞서 EU가 한차례 시행을 유예했던 210억 유로 규모보다 5배 확대된 금액으로,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 미국 주요 수출 산업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특히 ‘균형 재조정 조치(balance rebalancing measures)’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는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 무역 기조를 이어가며 관세 유예 기간을 설정한 상황에서, EU가 본격적인 대응 태세에 돌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 영향과 투자자 시사점
EU와 미국 간의 관세 전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증시 및 외환 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우려됩니다. 특히 유로존 내 항공·기계·철강 업종과 미국의 수출 주력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무역 마찰은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증시 조정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도 출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노출을 줄이거나,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향후 발표되는 EU의 공식 대응안과 미국 측의 반응,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향후 발표 내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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