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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관계 ‘리셋’ 청신호?…트럼프 “엄청난 진전” [2025.05.11]

dRich 2025. 5. 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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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되며, 사실상 단절 상태였던 미중 무역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건설적인 리셋 협상이었다”고 평가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공급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하며 양측 모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국과 큰 진전 이뤄”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이 있었다”며 “많은 논의가 있었고 많은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은 유엔 주재 스위스 대사 관저에서 열렸으며, 미국 측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중국 측 허리펑 부총리가 수석대표로 참석해 약 10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대표단은 중도에 자리를 떴지만 핵심 인사들은 논의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 시장을 미국 기업에 개방하길 원한다”고 언급하며, 중국 내 비관세 장벽 철폐와 시장 개방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시장 개방 요구와 구조적 불균형 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대중 요구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닌 무역 구조 자체의 수정입니다. 중국이 과잉 생산한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며 흑자를 누리는 반면, 미국 기업들은 중국 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특히 금융, 기술, 유통 등 산업 분야에서는 외국자본 규제와 예측 불가능한 정책으로 시장 진입이 막혀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들어가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실질적인 시장 개방 없이는 관세 조정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신화통신 “공급망 긍정적” vs “관세는 미국이 먼저 철회해야”

중국 측은 아직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협상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며 협상의 의미를 인정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를 ‘잘못된 관행’으로 규정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미국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먼저 관세를 철회할 경우 중국도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고율 관세 조정 가능성…향후 주목할 포인트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며, 중국은 이에 맞서 1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중 관세를 80%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최소 50% 이하로의 인하가 전제되어야 실질적 무역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리셋(Re-set)의 단초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향후 발표될 양측의 공동 성명과 관세 조정 여부가 실질적인 전환점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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