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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중 관세 언급과 뉴욕증시의 혼조세 [2025.05.10]

dRich 2025. 5. 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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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80%로 조정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숨을 죽인 채 스위스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뉴욕증시의 반응과 함께, 관세 수위 조정이 시장에 미칠 파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 다시 시장에 그림자 드리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에 대해 "80%가 적절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둔 시장에 다시 한 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투자자들은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릴 미중 회담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 직전, 미국의 강경한 협상 태도를 대외적으로 확인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존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다소 낮추겠다는 시사이긴 하지만, 80%라는 수치는 여전히 시장이 기대하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미중 협상, '아이스브레이킹'일까 진전의 신호일까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개방 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협상의 실질적 진전보다는 신호 주기 혹은 일시적인 완화 조치에 머무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관세 인하나 구조적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양국은 자국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많은 부침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역시 "계산 가능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혼조세 보인 기술주와 안정된 금리 흐름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중 테슬라는 4.72% 급등했으며, 애플(0.53%), 아마존(0.51%), 마이크로소프트(0.13%)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0.61%)와 메타(-0.92%)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와 달러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386%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달러인덱스는 100.3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해 WTI 기준 배럴당 61.02달러, 브렌트유는 63.9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 포인트: 관세 수위의 시그널에 주목하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견 완화된 듯 보이지만, 실질적 양보보다는 협상 주도권 확보를 위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시장은 여전히 50% 수준의 관세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트럼프는 이를 분명히 선 그으며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스위스 회담의 결과보다는, 향후 몇 주간의 메시지와 후속 조치들에서 관세 인하의 실질적 조짐이 보이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에너지 가격의 흐름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여부도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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