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외교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식과 위선을 걷어낸 솔직함, 이른바 '정직한 야만'이 외교의 새로운 코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솔직함이 이끈 '비정통 외교'…중동 외교의 패러다임 전환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리야드 연설에서 기존 미국 정부의 외교 노선과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미국의 예외주의를 자제하고, 선교적 외교의 한계를 인정하며, 실리를 강조한 현실주의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중동 불안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아랍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원한 적은 없다"며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실용적 가치 중심의 외교가 전통적 이념외교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포린폴리시의 전향적 평가, 이유는?
평소 트럼프 외교에 비판적이던 포린폴리시가 이번에는 그 솔직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물론 보잉747 수령, 시리아 제재 해제 등 신중치 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되었지만, 리야드 연설에서 보여준 현실인식과 대이란 협상 의지에는 분명한 외교적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트럼프의 중동 정책은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수장과의 깜짝 회동, 이란과의 핵협상 접근, 경제 제재 완화 등은 모두 전통적 외교문법을 넘는 파격입니다.
이스라엘의 정체성 혼란과 지정학적 딜레마
흥미로운 점은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입니다. 전통적으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하던 이스라엘은 최근 불안하고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며 정체성 혼란을 겪는 중입니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사전 조율된 전략일 수 있지만 자칫 통제 불가능한 지정학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은 물론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전반을 '실리 외교'로 이끌어간다면, 기존 미국 외교가 실패한 영역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정직한 야만의 외교, 실리와 행동 중심의 전략으로 재정립될까
이번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외교 노선이 가시화된 첫 무대였습니다. 실용성과 진정성, 그리고 위선이 아닌 솔직함을 무기로 한 접근은 중동 지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중동 국가들의 미국 경제 투자 확대 약속이 실제 이행된다면, 트럼프 외교의 실용성은 더 많은 신뢰를 얻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의 외교는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기존의 외교 틀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그 실험적 의미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과연 트럼프는 진짜 피스메이커가 될 수 있을까요? 그의 중동 외교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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