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뭐니|투자 칼럼 & 경제 시사 해설

트럼프, US스틸 인수 조건부 승인... 일본제철 '19조 베팅' 결실 맺나 [2025.06.16]

dRich 2025. 6. 16. 00:01
728x90
반응형

미국 철강업계의 상징인 US스틸이 일본제철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바이든 정부가 막았던 인수 거래를 조건부로 승인하며 국가안보협정을 전제로 일본제철의 인수 절차를 허용했습니다.

트럼프, US스틸 인수 조건부 승인... 일본제철 '19조 베팅' 결실 맺나

 

19조 원 투입, 일본제철의 US스틸 완전 자회사화

일본제철은 총 141억달러(약 19조2860억원)를 투입해 US스틸의 주식을 전량 취득하고, 오는 18일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는 2023년 12월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약 1년 반 만의 결실로, US스틸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했으며, 동시에 미국 정부에 US스틸의 황금주(거부권 보유 종류주식)를 무상으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황금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주요 경영상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미국 정부는 일정 부분 영향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트럼프의 조건부 허용, 바이든 행정부와의 차별화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전면 금지 명령을 뒤집고, 국가안보협정 체결을 조건으로 인수를 허용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례적으로 재심사에 착수한 이후 결정된 것으로, 트럼프 정부의 외국 자본 유치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행정명령에는 협정 위반 시 추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어, 미국 정부는 추후에도 전략적 통제를 이어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2028년까지 110억달러 투자 계획, 철강산업 대대적 리뉴얼 예고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US스틸에 2028년까지 총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노후 설비 개보수와 신규 제철소 설립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철강 경쟁력 제고라는 명분을 확보한 것입니다.

반응형

 

글로벌 산업 지형 흔드는 메가딜, 시장의 반응은?

이 거래는 정치적 논란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 철강업계의 보호주의와 일본 제조업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전략과 외국 자본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향후 다른 업계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가 주목할 포인트는?

이번 거래는 단순한 인수를 넘어 미국과 일본의 전략 산업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이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본제철의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미국 내 철강 수요 확대와 설비 현대화로 인한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철강, 산업기계, 인프라 관련 미국 상장 종목과 더불어 일본제철과 공급망에서 연계된 부품주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US스틸 #일본제철 #트럼프경제 #국가안보협정 #외국인투자 #미국철강 #미일경제협력 #철강산업투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