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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발언 “관세 없었으면 금리 인하”…인플레보다 무역 리스크가 더 컸다? [2025.07.02]

dRich 2025. 7. 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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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며, “관세가 없었다면 지금쯤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방향성 언급을 넘어, 최근 글로벌 무역 리스크가 통화정책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메시지입니다.

파월의 발언 “관세 없었으면 금리 인하”…인플레보다 무역 리스크가 더 컸다?

 

“관세 없었으면 인하했다”는 의미…무역이 물가보다 변수?

파월 의장은 7월 1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금리 인하는 철저히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연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태도를 보였습니다. 동시에 “관세가 없었다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는 언급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고율 관세 정책이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를 가로막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는 수입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직접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물가 통제 측면에서 인하 타이밍을 늦추는 요인이 됩니다.

 

FOMC 내부도 의견 갈려…“7월 인하”엔 다수 신중

6월 FOMC 회의 이후 공개된 발언들을 보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들이 7월 금리 인하에는 부정적입니다. 파월 의장도 “대부분의 위원은 올해 말 인하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가 여전히 완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7월 인하는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보수적인 조건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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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말하는 ‘연준의 유산’과 폴 볼커의 그림자

파월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자신의 남은 임기(10개월)에 이루고 싶은 목표로 “물가 안정, 최대 고용, 금융 안정”을 꼽았습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 파이터'였던 폴 볼커 전 의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볼커는 1979년~1987년 사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0%까지 인상하며 역사상 가장 강한 긴축을 단행한 인물입니다. 레이건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낸 대표적 인물로, 현재 파월 의장 역시 정치적 압력 속에서 유사한 균형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 금리보다 관세 리스크를 주시하라

이번 파월 의장의 언급은 금리 인하가 지표뿐 아니라 정책적 외부 변수, 특히 관세 정책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주목해야 합니다:

  •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 다만 관세 등 외부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 상존
  • 물가보다 무역·관세 리스크가 인하 타이밍에 더 큰 변수로 부상
  • 글로벌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공조 여부도 지켜봐야 함
  • 미국 연준의 독립성과 ‘볼커 스타일의 원칙’이 시장 대응에 주는 시그널 해석 필요

금리가 움직이는 조건이 과거보다 더 복잡해진 지금, 단순한 경기 흐름뿐 아니라 정치와 무역 리스크가 얽힌 다층적 판단이 요구됩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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