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한 번 3,000선 문턱에 다가섰습니다. 18일 기준 코스피는 2,972.19로 마감하며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과 대외 변수 간의 줄다리기 속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FOMC 회의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부담 요인은 줄었지만, 중동 긴장 고조 등 예측 불가능한 돌발 변수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합니다.
FOMC 결과, 무난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기준금리 동결 및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 유지라는 '예상된 결과'로 마무리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및 경기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발언 중 "금리 경로에 누구도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는 대목은 시장의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국내 증시에도 이 같은 중립적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 AI 정책 기대주로 부각된 네이버·카카오가 견인
국내 증시는 FOMC 불확실성을 넘어서며 상승 탄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2.93% 오르며 대장주 역할을 수행했고,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 기대감에 따라 네이버(17.92%), 카카오(6.56%) 등 인터넷 대형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도 긍정적입니다. 외국인은 3천억 원 규모의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 역시 1,1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중동 리스크, 돌발 변수로 잠재
다만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는 여전히 중요한 경계 요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 협상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는 점은 단기적 안도감을 주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든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중동발 긴장이 실제로 확산될 경우, 유가 급등 및 환율 변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000 돌파는 시간 문제,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3,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후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 실적의 정체, 관세 및 지정학 불확실성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가 나타날 경우, 3,100 이상에서의 오버슈팅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이번 FOMC 회의 결과와 중동 리스크의 교차는 투자자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는 국내 증시가 정책 기대와 유동성이라는 고유 모멘텀으로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 또 하나는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입니다.
코스피 3,000선 돌파 이후의 흐름은 중동 정세, 금리 경로, 기업 실적 등의 삼각지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리스크 관리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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